많은 분들이 편사때문에 이 제품 사용하시는데 전 편사가 아닌 코에 난 심상성 사마귀였습니다. 처음엔 심상성 사마귀인지도 몰랐죠. 여드름인줄 알고 짜보려고 바늘로 난리를 쳤는데 나중에 둥그런 살덩어리가 되더라고요. 피부과가서 레이저로 없애버릴까 했는데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확실한 방법도 아니고 오히려 더 상태가 안좋아질 수도 있죠.

무튼 서핑하다가 이 제품을 발견하고 속는 셈 치고 사서 발랐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과장광고다 싶었어요, 검색하면 비슷한 사진과 후기가 적힌 블로그 글을 다수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냥 전 '레이저는 최후의 수단으로 보류해 두고 우선 효과 있다는거 해보자' 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한 2주일정도 하루에 한번씩 자기 전에 세안하고 바르고 자봤습니다. 근데 2주동안 아무런 반응도 없더라고요. '그러면 그렇지 역시 과장광고였어' 하고 한 한달정도 안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거울 볼 때마다 너무 거슬리더라고요,

아무래도 코에 나있다 보니까 눈에도 잘 띄고..

이게 지속되니까 돈도 4만원이나 썼는데 조금만 더 써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이저는 심해질까봐 좀 겁났거든요.

그리고 사이트에 다시 접속해서 괜히 어슬렁 거리다가

문제성 피부엔 하루에 3~4번 발라주라는 설명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좀 바보같죠, 설명도 제대로 안보고 ㅋㅋ

그만큼 많은 후기들이 광고성이라는 의심을 많이 했어요.

그 뒤로 또 속는 셈 치고 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 네번 꾸준히~ 발라줬어요.

2주정도는 별 반응 없다가 그 후부터 아주 약간 입질이 오더라고요?

근데 아이러니한게 그냥 살덩어리였던게 뭐랄까요, 굵은 실처럼 갈라지면서 부풀더라고요,

처음엔 작았는데 점점 커지고 점점 더 갈라지고 하루 4회 발라주기 시작하고 3주 후 즈음부터 일부가 죽은 살처럼 허옇게 변했습니다.

이게 뭔가.. 더 심해지는건가 호전되고 있는건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안바르던 한달동안은 세안 꼬박꼬박 잘 해주고 운동도 좀 해도 미동도 않던 살집이

어쨌든 변화라도 생겼으니 호전반응이라 여기고

끝장 볼 생각으로 샘플로 온 스킨까지 같이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스킨을 같이 사용해주기 시작한 이후, 갈라지고 부풀며 하옇게 변하는 살집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이정도 되니 확신이 들더라고요. 이건 호전반응이다.

근데 프로폴리스를 꾸준히 바른 효과가 쌓여 급진적인 호전을 보인건지,

스킨이 효과를 가중시켜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전 스킨쓰고 효과가 더 좋은것 같길래 그 후로 클랜징폼이랑 스킨도 사서 같이 써줬습니다.

근데 하얗게 변하고 굵은 실처럼 갈라진 부위는 스스로 떨어질줄 알았는데

한달이 지나도 떨어질 기미가 안보이길래 그냥 손톱으로 살살 집어서 뜯어줬네요,

약간 툭툭! 뭔가 끊기는 것처럼 뜯어지더라고요.

뜯은 부위에 약간 피나고 그럴 때도 있었는데 흉은 안졌습니다.

무튼 그 후부터는 충분히 갈라지고 부풀고 하얘졌다 싶으면 손톱으로 집어서 조심조심 뜯어줬어요.

그렇게 점점 작아지다가 지금은 완전 사라졌습니다.

원래 후기같은거 안쓰는 스타일이라 쓰면서 몇번이나 그냥 꺼버릴까 생각했네요,

근데 제가 얼굴에 사마귀 난 후 받았던 스트레스가 아직 이놈이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아 생생하기에

이 제품 쓸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믿고 2달정도는 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후기 남깁니다.